백일장 심사 소감
지난 4월24일 실시한 제5회 동리목월 백일장의 작품을 심사한 후 심사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초(저학년 고학년) 중 ․ 고 일반(대학)부, 시 산문 총 10개 부문으로 하여 펼친 글쓰기의 마당에 500여명이 참가하여 정해진 2시간 동안 열심히 좋은 글을 쓰셨습니다.
백일장은 옛 이름 그대로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한 장소에서 주어진 제목하에 자신의 실력을 숨김없이 백일하에 드러내는 알찬 작업의 행위입니다.
첫째 제시된 제목을 충분히 소화하여 뚜렷한 주제를 표출하는 것으로 주제 달성을 위한 소재들이 풍부하게 동원되어 꾸밈없는 실감으로 엉켜 독자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그야말로 작품다운 작품을 언어로 값지게 빚어내야 되는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이 많아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둘째 문학작품은 창작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소리가 아닌 모방의 흔적이나 타인의 손댄 자국이 엿보인 것도 있어 등위에서 밀쳐야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준이 높았으며 참가자의 분포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있었습니다. 광주를 비롯하여 서울, 안양, 고양, 진주, 포항, 하동, 군포, 청원, 마산, 대구, 부산, 울산, 안산 등 그 밖에 많은 곳에서 문학도들이 운집한 것은 정말 기쁜 일이었습니다.
일반부 운문의 장원 작품은 이번 출품한 타 작품과 견주어 홀로 앞서 있어 쉽게 장원으로 결정할 수 있었던 수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어의 밀착과 선택이 매끄럽지 못 한데가 험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는 설명을 피해야 하고 산문은 진부한 단어 나열이 없어야 할 것으로 당부하는 바입니다.
2011. 4. 29
심사위원장 서 영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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