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초등 고 / 장르: 운문
장원 - 이동훈
돌
내게는
소중한 하나의
돌이 있지.
우연히 강가에서 주운,
나뭇잎이 새겨져 있는 화석.
보기엔 그냥 돌맹이 하나!
하지만 그 돌은
수 천년, 수 만년의
세월을 기억하고 있겠지
그 나뭇잎이 살았던 옛날을
상상하게 해주는
내 마음 속 보석같은
돌 하나
차상 - 황재희
돌
신라 천년을 지켜온 돌
이끼 옷을입고
석탑이 되어 아름다움 뽐내고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돌
석공의 땀과 정성으로
자비속에 파묻힌
부처님으로 탄생 했구나
석탑이 되어 부처님이 되어
그렇게 그렇게
우리 가슴에 살아 숨쉬고 있다
차상 - 최효진
돌
돌은 내 마음이다.
기쁘고 신이 나는 날에는
잘 다듬어진
둥그런 돌
친구들과 다퉈서
힘이 들고 짜증이 날 때에는
아무도 다가올 수 없는
뾰족한 돌.
내 마음에는
항상 둥그런 돌과 뾰족한 돌이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
나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둥그런 돌이
가득 담겨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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